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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청소년 백신 접종 강제하진 않을 것"(종합)

입력 2021.09.14. 17:1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14일 온라인 간담회

"12~17세 접종이득 월등히 크진 않아…기저질환 청소년 등 선택권"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 아냐…기저질환 있다면 위험 커 접종 필요"

"접종 강제·유도하지 않아…객관적·과학적 정보 충실하게 제공할 것"

[산티아고=AP/뉴시스]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만성질환 아동 치료 전문 병원에서 에두 소토(15)라는 소년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백신 접종 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칠레 정부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12~17세 청소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021.06.23.

[서울=뉴시스] 이연희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이 올 4분기(10~12월) 12~17세 아동·청소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하더라도 건강한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 이득이 월등히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대신 기저질환이 있는 아동·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큰 만큼 예방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에서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12~17세 연령대의 접종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 꼭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기저질환을 가진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선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

예방접종 전문가로 간담회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특히 12~17세 정도인 아이들은 코로나19 위험도가 연령만을 기준으로 봤을 땐 위험성이 낮은 연령"이라며 "그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이득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별 유행 상황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득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미국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접종 이득이 높다고 봤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될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 염증을 일으켜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청소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인 아동·청소년은 2회씩 접종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12~17세 아동·청소년 역시 만18세 이상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자율 접종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12~17세 예방접종 시기와 대상,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계획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홍 팀장은 "12세 이상 아동·청소년에게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국외 사례 등을 참고해 백신 종류와 접종 횟수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건강한 아동·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 여부를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근거를 제공하겠다"면서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객관적·과학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소아·청소년 접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접종 선택은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학을 하고, 아이들 사이에 대면 모임이 많아지면 어른이 접종했더라도 아이들이 모두 보호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접종자나 아이들이 모인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발생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건학적인 이득 측면에서 평가가 쉽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다. 다른 연령층이나 대상군에 대해 국가가 접종률 목표를 가지듯 접근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위험과 이득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고,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허가됐다면 접종 선택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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