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당 400만원 육박···광산구 아파트값이 뛰는 이유는?

입력 2021.09.07. 13:29 수정 2021.09.10. 14:33 댓글 4개
8월 ㎡당 매매가격 399만8천원
자치구중 가장 높고 상승률 최고
각종 개발 호재에 재개발 영향
“단기 급등, 과도한 측면” 우려도
광주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그래프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유지에도 불구하고 광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 2호선 등 각종 개발 호재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광산구 아파트값이 급격한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은 614만2천원, 평균 매매가격은 5억2천322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347만4천원으로 전달(342만4천원)보다 1.48%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은 3억2천103만원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당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광산구가 7월 391만6천원에서 8월에는 399만8천원으로 2.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9월에는 4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는 283만2천원에서 287만7천원으로 1.59%, 남구는 386만6천원에서 391만9천원으로 1.38% 올랐다.

반면 서구는 353만7천원에서 356만3천원으로 0.75%, 동구는 241만원에서 241만9천원으로 0.37% 오르는데 그쳤다.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더라도 광산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기준 광주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43% 올랐다. 자치구 중에서는 광산구가 0.70%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하철 2호선 등 각종 개발 호재와 재재발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리브부동산 관계자는 "광산구는첨단3지구개발 호재와 지하철 2호선 개통 예정 등으로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개발 추진중인 구역이 많아 기대감이 높은 신가동 일대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월계동 첨단지구 내 저층 단지들의 가격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며 "운남주공 등 공시지가 1억 미만 단지들도 투자 수요로 높은 호가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아파트 전경.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광주 아파트값은 2.05% 상승했다. 특히 북구와 광산구의 오름폭이 컸다. 각각 2.51%와 2.40%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김세중 부장은 "광주에서는 광산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저가 아파트 거래 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지하철 2호선 개통이 예정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들어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한 만큼, 하락할 때 하락폭이 클 수도 있다"며 "집값이 점점 고점에 다다르고 있고, 각종 규제에 이어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어 '영끌' 매수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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