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여수 경도 개발 외국펀딩사 먹튀 배제 못해"

입력 2021.09.06. 17:27 수정 2021.09.06. 18:13 댓글 0개
전남도정 질문서 불거진 'YK디벨롭먼트'
"외국인 투자기업 정부지원 혜택 받는데
싱가폴 컨설팅사로만 알려져 정체 모호"
회사 주식 소유지분 현황도 강한 우려감
민병대 전남도의원

레지던스 건립 문제로 논란을 겪었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가 개발이 완료된 이후 미래에셋 회장의 일가소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병대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은 6일 열린 도의회 제 356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현재 경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YK디벨롭먼트 (YK Development Co. Ltd.)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16년 설립된 YK디벨롭먼트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정부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는 회사의 경우 싱가폴 컨설팅 회사로만 알려져 있을뿐 실체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YK디벨롭먼트를 만들 때 비공개 협약해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라며 "펀딩사로 이익만 챙기면 되는 먹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YK디벨롭먼트를 구성하고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주)에 대한 주식 소유지분 현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주식 소유지분현황에는 회장 지분율 48.63%를 비롯해 배우자와 4촌까지 모두 43.23%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과 4촌 이내 친족의 지분 소유율은 91.86%이다.

민 의원은 "현재 이러한 구조 속에 경도개발이 되면 경도는 고스란히 미래에셋 회장 소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YK디벨롭먼트는 '미래에셋컨설팅(주)'과 외국인 투자기업인 'SG PLUS INVESTMENT AND DEVELOPMENT PTE. LTD'가 각각 주식 10만주씩 50대 50 구조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여수 경도를 소유하기 위해 출자했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측은 전남도가 경도매각할 당시 투자자 조건을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위해 외국투자기업만 가능하도록했으며 YK디벨롭먼트에 대한 출자 역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의해 금융기관은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경도 개발에는 비금융기관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걸 마치 일부러 회장이 경도를 최종 소유하기 위해 출자했다고 하는 것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민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