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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벨라루스 독재·미얀마 소식 전한 기자들'···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입력 2021.09.01. 17:1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5·18기념재단 1회 힌츠페터 국제 보도상 수상자 발표
미하일 아르신스키·노만과 콜린·브루노 페데레코
계엄군 진입 장면 첫 보도…유영길 전 CBS 기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전파한 독일 제1공영방송 촬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의 첫 수상자로 고(故) 유영길 전 미국 CBS 서울지국 소속 영상기자가 선정됐다.
유 전 기자는 5·18을 영상에 담아 TV뉴스로 최초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은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경쟁 부문 3개와 비경쟁 부문 1개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는 '기로에선 세계상'에 미하일 아르신스키(Mikhail Arshynski), '뉴스 부문'에는 노만과 콜린(Norman·Collin), 특집 부문은 브루노 페데레코(Bruno Federico)이다.
비경쟁 부분 오월광주상은 유영길 미국 CBS 서울지국영상기자가 선정됐다.
벨라루스에 활동하고 있는 미하일 아르신스키 기자는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독재 권력의 불법 선거운동을 모두 취재해 보도했다.
노만과 콜린 영상기자는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잔혹한 폭력행위를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브루노 페데레코 기자는 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주민들의 험난하고 위험한 여정을 영상에 담아 보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월광주상을 수상한 유영길 전 기자는 당시 미국 CBS 서울지국 영상 기자로 활동하면서 5·18의 참상을 세계에 가장 먼전 알린 것을 확인됐다.
유 전 기자는 19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에 투입된 계엄군을 처음으로 취재하고 보도했다.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유 전 기자의 보도 영상은 5·18 진상규명 작업에 중요한 자료이다"며 "5·18 당시 국내 언론은 광주시민을 폭도로 규정했지만 미국 등 세계에서는 광주의 민주주의 열망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5·18과 닮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광주가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통해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는 5·18민주화 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보도했다. 힌츠페터 기자는 보도를 하기 위해 촬영한 필름을 숨겼으며 일본으로 반출한 뒤 독일 함부르크의 뉴스센터에 전달했다.
힌츠페터 기자는 지난 2016년 1월 독일에서 사망했으며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해 일부가 광주로 전달돼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안장됐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힌츠페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딴 국제보도상을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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