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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23년 만에 '확정'
입력 2021.08.24. 16:00 댓글 1개기사내용 요약
기재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계획 일괄 예타' 통과
경남, 거제 남부-일운, 통영 명정-광도 구간 등 총 8건 결실
도내 서부·중부내륙·남해안권 주요 도로 건설사업에 청신호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4일 국도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등 도내 8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대상 사업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는 지난 1998년 7월 당시 문화관광부가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한려대교(현수교) 건설 계획을 세운 이후 23년 만의 결실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2002년, 2005년, 2011년, 2015년 등 4차례 실시된 예비타당성조사 때마다 경제성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다는 이유로 좌절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년간 전국 각지의 지역사회로부터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지역 사업에 유리한 기존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의 경제성 분석에 대한 끊임없는 개선 요구를 받아왔고, 이번 조사에는 이러한 의견이 반영돼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남해군 서면에서 여수시 상암동을 해저터널 구간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등 총 7.3㎞를 연결하는 것으로, 6312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 목표대로 개통되면 남해안 해안을 따라 동서방향 광역교통축이 형성되고, 1시간 20분에 달하던 이동 시간이 단 10분으로 단축된다.
또한 남해군은 20분 내 여수시의 공항과 KTX를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과 전국에서 남해안을 방문한 관광객이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지나 남해안 곳곳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특히 남해군민들은 여수시의 우수한 의료시설과 여수엑스포역의 KTX를 한결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교통·문화 분야에서 삶의 질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2027년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 시기에 맞추어 서남해안권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며, 서부 경남과 동부 전남의 실질적 동서통합의 시대를 열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이번에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포함해 국도14호선 거제 남부-일운 건설, 국지도 67호선 통영 명정-광도 건설 등 8건의 사업이 일괄 예타를 통과함으로써, 도내 주요 국도·국지도 건설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는 일괄 예타 통과 사업은 물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총사업비 500억 원 미만) 7건이 오는 9월 국토교통부가 최종 발표하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군과 협력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주요 도로건설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최종 반영되면, 내년부터 남해~여수 해저터널 등 서부경남권 사업은 KTX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하여 전남 여수·순천·광양을 아우르는 ‘남해안 남중권역’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남 중부내륙권역 사업은 2024년 준공될 함양-울산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간선도로망으로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남해안 남중권을 잇는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거제·통영 등 남해안권 사업은 지난 6월 최종 확정된 국도 5호선 기점 연장 사업과 연계하여 부울경 메가시티 및 가덕신공항을 연결하는 남해안 간선도로망 구축에 초점을 두고 추진한다.
허동식 도시교통국장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라는 큰 고비는 넘겼지만, 제5차 5개년 계획의 조기 건설 우선 순위에 최종 반영되는 순간까지 방심할 수 없다"면서 "도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되는 주요 도로 건설 사업 조기 착공 및 도로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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