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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에 3800만원, 33평이면 12억?

입력 2021.08.10. 09:26 댓글 9개
3.3㎡당 3천만원 넘는 거래 크게 늘어
1~7월 광주 11개 아파트서 51건 발생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차. 사진 사랑방 부동산

1평(3.3㎡)당 3천만원, 33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10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이다.

광주에서도 3.3㎡당 3천만원을 훌쩍 넘어 4천만원에 육박하는 거래가 크게 늘었다.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1~7월 광주 아파트 실거래 현황(7월 실거래가 중간 집계)을 분석한 결과, 3.3㎡당 3천만원이 넘는 거래가 총 11개 단지에서 5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7월 광주 아파트 중 3.3㎡당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어디일까. 

바로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였다. 올 4월 이뤄진 거래로, 전용면적 129㎡ 아파트가 15억원에 팔렸다. 3.3㎡당 금액은 3817만원이 조금 넘는다. 

두 번째로 비싼 거래는 광산구 쌍암동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로, 전용면적 101㎡ 아파트가 11억7천만원에 팔렸고, 3.3㎡당 가격은 3788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역시 봉선동 아파트들의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봉선동 제일풍경채엘리트파크(최고 3670만원, 평균 3546만원) ▲봉선3차 한국아델리움 (최고 3650만원, 평균 3553만원) ▲봉선동 쌍용스윗닷홈 (최고 3476만원, 평균 3166만원) 등이 3.3㎡당 3천만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됐다. 

광주 2021년 1~7월 실거래가 분석.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거래건수는 많지 않았으나, 지은지 40년이 다된 재건축·재개발 구역 아파트도 3.3㎡당 3천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북구 운암주공3단지는 49㎡가 4억8천만원에 팔려서 3.3㎡당 3218만원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40㎡도 3억7200만원에 거래됐다.

운암 주공3단지는 1984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광천동 재개발 구역 내의 성진아파트도 48㎡가 4억5천만원에 팔리며 3.3㎡당 3081만원을 기록했다. 성진아파트는 운암 주공3단지보다 1년 앞선 1983년도에 준공됐다. 

3.3㎡당 거래금액만 놓고 보아도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7월 광주 아파트 거래 중 3.3㎡당 3천만원이 넘는 거래건수는 13건. 올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 실거래 내역이 아직 모두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금액 역시 지난해에는 3.3㎡당 3452만원으로, 올해보다 400만원가량 낮다. 이를 84㎡로 환산시 1억3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광주 한 공인중개사는 “광주 집값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 크게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신축, 대형면적, 특정 지역 선호로 인한 양극화 현상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째 줄곧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간 누적 상승률은 3.68%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4.56%로 가장 높고, ▲남구 4.06% ▲북구 3.83% ▲ 동구 2.98% ▲서구 2.35%다. 

김누리기자 knr860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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