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가마솥 더위 지속' 광주·전남 폭염특보 확대

입력 2021.08.05. 10:45 댓글 0개
광주와 전남 19개시·군 폭염경보, 목포·완도·신안만 주의보
온열질환 96명·가축 3만7565마리 폐사…폭염피해 '눈덩이'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의 오리들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1.07.2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의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광주기상청은 5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8개 시·군(여수·고흥·보성·장흥·강진·영암·무안·진도)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격상 발령했다.

이로써 목포·완도·신안을 제외한 전남 19개 시·군과 광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현재 최고기온은 순천 34.5도, 광양 32.7도, 강진·해남 32.2도, 고흥 31.6도, 장흥 31.5도, 여수 31.4도, 순천 31.3도, 영광 31.2도, 광주 30.7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일사량이 많아지는 오후 2시 이후 최고기온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오후 6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도 여수 26.9도, 목포·순천 25.6도 등으로 나타나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광주·전남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완화 또는 강화를 반복하며 한 달째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22명, 전남 74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시민 1명이 치료 중 숨졌다.

전남의 축산 농가 103곳에서 가축 3만7565마리가 폐사했다. 가축 별로는 닭 2만7029마리, 오리 2030마리, 돼지 806마리, 메추리 등 기타 7700마리로 집계됐다.

바다 곳곳엔 수온 28도 이상을 기록할 때 발효되는 고수온 특보도 내려져 있으나, 아직 공식 집계된 수산물 피해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