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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다' 김학범호 오늘 루마니아와 2차전
입력 2021.07.25. 08: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02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김학범호가 루마니아전서 반등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조 3위(승점 0·경고 0장)다.
올림픽 남자축구 사상 첫 승을 거둔 뉴질랜드(승점 3)가 조 1위로 나선 가운데 온두라스(승점 0·경고 2장)를 1-0으로 이긴 루마니아(승점 3)가 2위다.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아 경고 수가 적은 뉴질랜드(경고 1장)가 루마니아(경고 3장)를 앞섰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사상 최고 성적을 목표로 했던 김학범호의 플랜이 시작부터 꼬였다.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슈팅 수에서 12대 2로 크게 앞서고도 답답한 흐름 속에 후반 25분 크리스 우드(번리)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이 선발로 나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소속팀 반대로 대회 출전이 불발된 김민재(베이징궈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수비는 상대 단 한 번의 유효슈팅에 골문이 열렸다.
1승 제물로 여겼던 뉴질랜드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김학범호다.
김 감독도 경기 전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제 우리도 물러설 곳이 없다.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2차전 상대인 루마니아는 온두라스와 첫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승리했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을 취하는 공격 전술을 구사한다.
올림픽 유럽 예선이었던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본선에 올랐다. 1964년 도쿄 대회(당시 8강) 이후 57년 만의 올림픽 무대다.
뉴질랜드전 패배 직후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의 1차전을 관전했던 김 감독은 "루마니아는 체력적으로 좋은 피지컬을 보인다.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의 5백 수비에 고전한 김학범호는 루마니아전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온두라스의 17개 슈팅을 막아낸 루마니아 수비를 열려면 황의조, 권창훈 등 와일드카드와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송민규(포항), 이강인(발렌시아) 등 2선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의조는 뉴질랜드전 패배 후 "다음 경기는 공격수들이 찬스가 났을 때 마무리를 해서 수비수들을 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공격수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만에 이어지는 두 번째 경기에서 김학범호가 메달로 가는 길을 다시 열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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