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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형쇼핑몰 유치] 10명중 6명 "시가 나서야"
입력 2021.07.19. 15:22 수정 2021.07.19. 20:16 댓글 27개창고형 할인마트·프리미엄아울렛 등
중립 24.3%…적극 반대층 10% 불과
연령별 온도차…2030세대 찬성 높아
광주 내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창고형 할인점이나 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은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유치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일보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광주지역 만 18세 이상 816명을 대상으로 '광주시가 창고형 할인마트, 대형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 결과 절반을 훨쩍 넘는 58%가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적극 유치 노력까지 할 필요는 없다' 24.3%, '유치하면 안 된다' 10.0%, '관심 없다' 7.7% 순이었다.
거주지역이나 연령대·성별·지지정당·이념성향·직업 등 대부분 계층에서 '적극 유치' 입장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로는 젊은층일수록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고연령층일수록 비율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유치' 입장은 30대에서 77.4%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18~29세도 72.3%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학생(82.5%)과 국민의힘 지지층(73.8%), 남구(62.4%), 시장 직무부정응답자(63.6%), 무당층(61.9%)에서 높았다.
상대적으로 중립적 입장인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60세 이상(32.3%), 중도층(28.7%)에서 높았다. 적극 반대층인 '유치하면 안 된다'는 열린민주당 지지층(20.8%)과 진보층(14.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광주는 근교를 포함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코스트코와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매장과 대형 복합쇼핑몰이 입점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쌓여왔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세계가 특급호텔을 결합한 대형복합쇼핑몰을 추진했지만 중소상인·일부 시민단체, 정치권 등의 반대로 무산됐고 지역민의 프리미엄아울렛 수요를 위해 추진한 어등산관광단지도 상업면적이 축소되는 등 갈등을 겪다 16년째 공회전하고 있어서 시민의 대형소핑몰에 대한 갈증이 큰 상태다.
한 아이를 키우는 광주의 30대 여성은 "대형복합쇼핑몰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잘 돼 있어서 자주 가고 싶지만 광주는 하나도 없어 불만"이라며 "이곳은 단지 물건 사러 가는 게 아니라 문화적 공간을 경험하러 가는 곳으로 지금 광주에 있는 쇼핑몰이나 상가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광주지역 만 18세 이상 7천85명에게 접촉해 최종 816명이 응답을 완료 11.5%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무선가상번호(89.7%)·유선(10.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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