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의대 유치]순천 42.1%vs 목포 37.8%···대상지 놓고 의견 엇갈려

입력 2021.07.19. 13:24 수정 2021.07.19. 20:15 댓글 0개
광주·전남 정치·현안 여론조사
동·서부 대결 구도 속 중부권 목포 ‘선호’
18~29세 등 젊은층 순천 선호 두드러져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 장소를 두고 순천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순천을,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은 목포를 각각 대상지로 선호하고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설립 선호 지역(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4%p)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1%가 '순천에 들어서야 한다'고 답했다. 목포를 선택한 응답자는 37.8%로 양 지역간 선호도 차이는 4.3%p, 오차범위 이내다.

지역별로 동부권과 서부권의 선호도는 확연히 달랐다. 동부권은 순천 70.7%, 목포 11.1%를, 서부권은 목포 76.4%, 순천 13.1%를 각각 선택했다. 광주근교권은 순천(17.2%)보단 목포(42.3%)를 유치지역으로 선호했다.

연령별로도 선호지역은 차이를 보였다. 18~29세는 목포(26.5%)보다는 순천(51.1%)을 선택했다. 30대도 목포(36.8%)보다 순천(49.5%)을 택했다.

이처럼 순천과 목포를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대상지로 보는 시각이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면서 지역정치권도 동부와 서부로 나눠 저마다의 논리를 펼치는 등 의과대학 부지 문제는 첨예한 대립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우선 대상지를 확정하기 보단 의대 유치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과대학의 유치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전남도는 의과대학 분산 유치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순천과 목포에 모두 의대 정원을 배정하고 두 곳에 모두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논의 과정에서 의사협회 등의 반발로 더 이상 진척이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되고 다시 논의의 장이 열릴 것을 대비해 전남만의 유치 필요성을 담은 논리를 다듬어 가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7천2879명에 접촉해 811명(응답률 11.1%)이 응답했다. 조사는 무선(89.6%)·유선(10.4%)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통계보정은 2021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게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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