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규제 유지' 광주 집값···"상승폭 유지 vs 상승폭 축소"

입력 2021.07.15. 14:25 수정 2021.07.15. 14:25 댓글 17개
<빅데이터로 보는 광주 주택시장>
<8>매매가격 전망
조정지역 반년 됐지만 오름폭 확대
6월 중개업소 전망지수 올 최고치
“상승폭 유지” VS “상승폭 축소”
금리 인상·조정지역 해제 ‘변수’
지난달 말 조정대상지역 유지로 결정된 광주 집값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말 조정대상지역 유지로 결정된 광주 집값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규제지역으로 6개월 동안 묶였지만 최근 저가아파트와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상승폭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규제 연장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 6월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83% 올랐다. 자치구 가운데 광산구(1.04%)와 북구(0.92%)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1.20%까지 치솟았던 광주 주택가격은 올해 1월 0.61%, 2월 0.70%, 3월 0.54%, 4월 0.76%, 5월 0.62%에서 지난달에는 0.8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중개업소들은 앞으로도 주택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1.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향후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합', '약간 하락', '크게 하락'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지표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올해 1월 102.5에서 2월 105.9로 소폭 오른 뒤 3월에는 102.7로 다소 하락했지만 4월 102.9, 5월 106.5, 6월에는 111.4까지 급등했다.

다만, 이번 조사 시점이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발표 전인 15일이어서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1.29%까지 급등했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 1월 0.64%, 2월 0.44%, 3월 0.38%로 하향세를 유지했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0.51%와 0,53%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6월에는 0.8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3.37% 올랐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6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기대감 등으로 1억원 미만 아파트와 재개발이 많은 북구와 광산구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동구와 서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부터 매물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다주택자들이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내놓지 않고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국토부가 조정지역 유지 발표 당시 향후 1∼2개월간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부분해제를 재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 팀장은 "금리 인상 시기와 조정지역 해제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 광주지사 김세중 부장은 "6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달보다 높아진 것은 광주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부장은 "규제 해제가 무산됨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 해제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말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 6월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1천386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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