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성 백내장

입력 2003.11.22. 09:00 댓글 0개
백내장은 치료치 않고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는 안과 3대 실명 질환중 하나이다. 그러나 의술의 발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실명률이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다. 가끔 안과에는 나는 분명히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되어 다시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백내장이 재발한 것 아니냐며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수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수정체의 후낭이 흐려져 잘 보이지 않는 후발성 백내장인 것이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수정체 낭(수정체를 싸고 있는 막)으로부터 적출해 낸 수정체의 상피세포가 남겨져 있는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이 세포가 증식해 후낭을 흐리게 해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것이다. 발생 빈도는 연령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세포 증식 능력이 강한 젊은 사람에게서 더 자주 일어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대부분이 백내장이 재발되었다고 여기게 된다. 백내장은 의학적으로 재발이 없는 질환이다. 이유는 수정체 자체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수정체 혼탁이 올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후발성 백내장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짐으로써 환자 입장에선 수술전의 나쁜 시력으로 되돌아 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당연하다. 과거에는 후발성 백내장 치료가 꽤 복잡했다. 환자를 입원시키고 수술로 혼탁된 수정체 후낭을 절개해야 했다. 일부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 후 백내장을 싸고 있던 렌즈 껍질 세포들이 자라, 새로 삽입한 인공수정체를 감싸면서 혼탁이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다시 사물이 흐려 보이게 되며, 이것을 후발성 백내장이라 한다. 예전엔 인공수정체 뒤에 위치한 렌즈 껍질을 찢는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시켰으나, 최근엔 야그레이저로 쉽게 렌즈 껍질에 구멍을 내어, 새로 삽입한 인공수정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시력을 되찾게 한다. 백내장 수술 후 1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백내장의 재발이 아니니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요즘에는 야그 레이저 덕분에 수술하지 않고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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