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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40여개 영업점포 폐쇄한다

입력 2021.06.23. 14: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신한은행이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를 폐쇄한다. 상반기 이미 폐쇄한 6개 점포를 포함하면 올해에만 약 50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점포 통폐합 계획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타 시중은행 대비 점포를 상대적으로 적게 줄여 올해 일부 점포를 폐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들은 작년 점포 통폐합 등 정리를 많이 했지만 당행은 그렇지 않았다"며 "작년 정리한 점포 수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올해 일부 점포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점포 폐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줄어든 국내은행 점포는 304개에 달한다. 이는 2017년(312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처럼 은행의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이 마음대로 점포를 폐쇄하지 못하도록 폐쇄 전 사전영향평가 실시를 의무화하고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점차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금융소비자가 줄어들고, 디지털 금융이 확산함에 따라 통폐합 흐름 자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은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을 중단하고, 한 해 희망퇴직 횟수를 2회까지 늘리는 등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10~14일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에서는 100여명 이상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희망퇴직자 수까지 합하면 6개월 만에 약 300여명이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나가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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