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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다시 600명대 넘어···7월 새 거리두기 괜찮을까(종합)
입력 2021.06.23. 12:23 댓글 0개무증상 감염, 해외 유입 등 위험 요소도
거리두기 개편 앞두고 모임 재개 분위기
"방심하면 위기…높은 수준의 예방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에 근접하면서 최근 300~400명대로 눌려있던 유행 규모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정적인 유행 관리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7월부터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려는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45명으로 지난 10일 610명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으며 지난 5일 74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로 21~22일 이틀 간 300명대로 유지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었다.
확진자 규모는 통상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도 대전 지역 교회와 춘천 지역 초등학교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집단감염의 경우 접촉자 파악과 진단 검사를 통해 확진자 규모를 차츰 줄여나갈 수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2일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지역사회 내 잠재된 '무증상 확진자' 규모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25%를 넘고 있다. 또 22일 기준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 중 절반에 달하는 47.8%가 집단감염이 아닌 개별 접촉 사례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도 위험 요인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최근 4일 연속 40명대(49명→40명→44명→40명)로 일주일간 하루 평균 34명이다. 4일 연속 40명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지난해 4월1~5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존 5단계 체제를 4단계로 간소화하고, 집합 금지 최소화, 사적 모임 금지 인원 수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수도권 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가 250명 이상, 500명 미만이면 2단계에 해당하는데, 유흥시설 등의 경우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하고 사적 모임은 8명까지 허용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앞두고 그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미뤄왔던 회식이나 모임 등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통해 이동과 만남이 증가하면 유행 규모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여름 휴가철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집단감염이 겹치며 2차 유행이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까지 각 지자체별로 7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취합한다. 이후 지자체별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재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오는 27일 발표를 할 예정이다.
다만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방향은 동의하지만 적용 강도와 시기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지금은 완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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