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 최초 강진 K-POP콘서트 대박

입력 2017.10.22. 15:56 수정 2017.10.23. 08:19 댓글 0개
전국 각지서 한류 팬 2만3천명 운집
관내 음식·숙박업소·상가 떠들썩
경찰·소방·봉사단체 등 협업 눈길
“세계적 공연문화 역량 키웠다”

전남 최초로 열린 강진 K-POP콘서트가 완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동안 강진군이 국비를 따내 개최한 ‘강진 K-POP M 슈퍼콘서트’가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 대전 등 충청권, 광주·전남권에서 몰려는 2만3천명의 팬들 환호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이 시작되기 대여섯시간전부터, 현장예매를 하기위해 전날 강진으로 온 팬과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혹은 10여명 이상 몰려다니며 강진 곳곳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가 하면, 공연장이 있는 강진종합운동장 근처에 마련된 쉼터와 휴식공간, 가까이 있는 음식점과 상가를 찾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이번 콘서트를 만끽했다.

가족단위로 온 팬들은 강진읍내서 식사를 해결하고 일부는 강진농수특산물을 구입하며 ‘강진브랜드’를 마주했다.

군 단위 최초로 문화관광부 공모에 최종 확정돼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열린 이번 콘서트는 국내팬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멀리 아프리카쪽에서 온 수백명의 한류팬들도 함께 참여해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아이돌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을 함께 부르는 소위 ‘떼창’으로 강진 가을밤을 노래했다. 이들이 흔드는 수만개의 형광봉은 하늘의 별, 무대 조명과 어울려 보는 이들을 황홀감에 젖게 했다.

서울에서 온 여대생 임우영(20)씨는 “친구와 함께 강진 K-POP콘서트를 보러왔는데 주변의 강진만 갈대숲 힐링과 함께 좋은 추억거리 만들고 간다”면서 “내년에 또 강진에서 K-POP 콘서트하면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오광숙씨(67·강진 군동 영포마을)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강진읍에서 한꺼번에 보긴 난생 처음”이라며 “군청직원들이 고생을 해서 국비를 따오고 이런 잊지 못할 경험을 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군모범택시연합회 신해룡 회장은 “오후 내내 강진의 모든 택시기사들이 허리 한 번 못 펴고 운행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이 강진에 왔다”면서 “강진군민들께서도 원활한 운행에 적극 협조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강진군청 이준범 관광과장은 “질서정연한 모습 속에 수만명이 환호하고 이를 본 군민들, 그리고 교통통제에 적극 협조하는 강진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대형 행사를 적극 유치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직원들이 이번 강진 K-POP콘서트를 유치하기위해 펼친 노력과 땀, 그리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공연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수만명의 관람객이 강진으로 몰려오면서 강진이미지를 더욱 알릴 수 있게 국내 관광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공연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강진 K-POP콘서트는 한류 대세인 워너원과 B.A.P, B1A4, 라붐, 소나무, 케이시, 미소 등이 출연한 가운데 두 시간동안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펼쳤다. 참여한 관람객들은 안전한 공연과 선진관람문화를 보이는 등 한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강진군청 직원들과 강진경찰서, 강진소방서, 관내 유관·사회단체,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원활한 행사진행에 힘을 보탰다.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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