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면담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통일부 차원의 대북정책 관련 한미 고위급 양자 협의도 진행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김 대표를 접견한다. 김 대표 방한 계기 이뤄지는 면담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한국을 찾아 전날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 일정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 회담 특사를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 협상을 통해 합의문을 조율했던 인물이다.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 기간 이뤄졌다. 김 대표 임명은 "대화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대화 호응을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한 유화 입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김 대표는 전날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주목하며, "우리 또한 양쪽 모두가 준비돼 있을 것", "우린 여전히 만남 제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전제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계속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날 이 장관 접견 뒤에는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성 김 대표의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 협의가 예정됐다. 고위급 협의에서는 통일부와 미 국부무의 최근 북한 정세 평가가 공유될 예정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인도주의 협력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측은 인도적 남북 협력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통일부 정책협력관과 정 박 미국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참여하는 국장급 회의도 계획됐다. 통일부는 "앞으로 각급별 한미 협의를 통해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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