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운암3단지 불법 철거 의혹, 경찰 '전담팀' 꾸린다

입력 2021.06.21. 15:52 수정 2021.06.21. 16:33 댓글 5개
북부서, 운암3단지 시공사·철거업체 조사
전담 수사팀 운용…"전방위적 문제 파악"
광주 북부경찰서 전경.

경찰이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현장 불법 철거와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서 재하도급과 관련된 온갖 추측과 각종 문제가 드러나면서 운암3단지에 대해서도 불법하도급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된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 3개 시공사와 하청 철거 업체에 대해서 건출물관리법 위반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현재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진행된 철거 방식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구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입수한 상황이며, 감리자 등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하도급업체 중 해당 건물을 철거한 1개 업체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불법 재하도급 등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다른 하도급업체에 대한 수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동 참사와 관련해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경찰서 차원에서 전담 팀을 꾸리는 등 정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불법 철거 방식에 대한 수사 뿐만이 아니라 기업간의 계약 관계, 행정 절차상 문제 등은 없었는지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가 운암3단지 현장감리자로부터 불법 해체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고도 2주여동안 별다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과 감리자가 시공사에게 불법 철거 행위 시정 조치를 내렸음에도 이행하지 않은 것을 2주간 구청에 보고하지 않는 점 등 석연찮은 대목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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