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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수,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韓 최초 수상

입력 2017.10.22. 13:53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피아니스트 홍민수(25)가 ‘제11회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티볼리흐레덴부르흐에서 거행된 이 콩쿠르 결선에 오른 홍민수는 지난 18~21일(현지시간) 독주와 협주곡 공연을 각각 치렀다.

이어 21일 오후 8시 마지막 협주곡 경연에서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는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과 함께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1위는 영국의 알렉산더 울먼이 품에 안았다.3위와 청중상은 러시아의 디나 이바노아가 차지했다.

홍민수는 지난 2월 리스트 콩쿠르 인터내셔널 셀렉션 라운드를 너끈히 통과한 뒤, 지난 8일부터 14명이 겨룬 준결선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 언론 심사위원(International Press Jury)으로 이번 콩쿠르에 직접 참석해 심사한 류태형 평론가는 준결선을 마친 뒤 "정확하면서도 파워풀한 홍민수의 연주는 촉촉하면서도 구조적이었다. 종소리 같은 음향의 쾌감과 피아니스틱한 미감을 최대한 살려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홍민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과 오윤주를 사사했다. 현재 독일 데트몰트호흐슐레에서 알프레도 페를을 사사 중이다.

한편 이번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3인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두 차례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10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금정문화회관 대극장,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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