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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 김회장' 룸살롱 했나?···돈흐름 정황 수두룩

입력 2021.06.19. 06:01 댓글 0개
경찰, 강남 소재 룸살롱 탈세 의혹 수사 중
"실소유주 김 회장" 증거자료 2000장 접수
수익 중 '회장님 지출' 따로 빼…매달 수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의 모습. 2019.03.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라임 사태 몸통'으로 의심받는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 김모 회장이 서울 강남 소재 유흥주점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최근 경찰에 접수된 수천장의 증거서류에 김 회장을 암시하는 표현이 다수 등장해 주목된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수사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S유흥주점과 관련, 최근 "유흥주점의 실소유주는 김 회장"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서류 2000여장이 경찰에 제출됐다.

이 서류에는 'S유흥주점 결산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월, 8~12월분, 2018년 1월~3월, 5월분 등이다. 이 결산서는 S유흥주점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맡던 모 관계자가 김 회장 등에 보고할 목적으로 매달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확인 결과, 여기에는 '회장님 지출' 항목이 따로 적혀 있고, 이 금액은 '영업비', '임대관리비' 등과 함께 지출액으로 표현됐다. 이 업소 관계자인 A씨는 이를 "김 회장이 유흥주점을 실소유하며 수익금을 사용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결산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매달 유흥주점 수익금 중 수천만원을 사용했다. 2018년 3월을 예로 들면, 이달의 '회장님 지출' 항목에는 4805만원이 적혔다. 총수입 3억1500만원에서 '회장님 지출' 항목을 포함한 총 지출금 3억1000만원을 빼면 순이익은 500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회장님 지출'의 세부 내역도 담겼는데, 4805만원에는 호텔비나 대리비, 보험료, 자동차값 등이 포함됐다. 이런 식으로 2017년 8~12월까지 순서대로 4663만원, 1556만원, 2361만원, 2903만원, 2859만원 등이 '회장님 지출'로 적혔다. 회장님 지출 항목은 2018년에도 1~2월까지 각각 2966만원, 3500만원, 5월에 2423만원으로 기록됐다.

김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2019년 10~11월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김봉현(47)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김 회장을 "라임 사태 몸통"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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