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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KIA 나와!'

입력 2017.10.21. 18:32 수정 2017.10.21. 22:32 댓글 0개
3승 1패로 NC 물리치고 KS행…25일부터 KIA와 맞대결
오재일 PS 한 경기 최다 홈런·타점 신기록

【창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2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오재일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14-5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5-13으로 패배한 두산은 이후 3경기를 내리 승리, 3승 1패로 NC를 밀어내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년,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두산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두산과 정규리그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는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3승 2패)를 거쳐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NC는 또다시 두산에 막혀 가을야구 도전을 마쳤다.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패를 당했다.

오재일이 홈런을 4개나 몰아치며 두산 승리에 앞장섰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4타수 4안타 9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2014년 10월 31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기록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7개)도 다시 썼다.

이날 활약에 힘입어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한 오재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44표 중 28표를 획득, 함덕주(13표), 김재환(2표), 민병헌(1표)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팀이 8-5로 쫓긴 7회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함덕주는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 덕에 패전을 면했다.

NC는 1-4로 끌려가다 5회말 동점을 만들며 역전극을 꿈꿨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이민호는 2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NC의 '깜짝 선발' 정수민은 3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다.

1회말 NC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3회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 2사 후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오재일이 오른쪽 관중석 상단으로 날아가는 3점포를 작렬해 3-1로 역전했다.

오재일의 타구는 오른쪽 폴 근처로 날아갔고, NC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진 끝에 홈런이 됐다.

4회 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2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더했다.

NC는 5회 반격에 나섰다.

NC는 5회말 박민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스크럭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고, 모창민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져 3-4로 추격했다.

권희동의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NC는 지석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또다시 대포 한 방이 NC 쪽으로 넘어가려던 흐름을 가져왔다.

두산은 6회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내 7-4로 리드를 잡았다.

7회 2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두산은 민병헌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8-4로 달아났다.

NC가 7회말 나성범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8회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투런포를 작렬해 다시 10-5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세혁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오재원의 적시 2루타와 허경민의 땅볼을 엮어 2점을 추가, 12-5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과 오재일이 솔로포 한 방씩을 쏘아올려 NC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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