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정치권에 새 바람 불까?

입력 2021.06.15. 15:59 수정 2021.06.15. 17:19 댓글 2개
국회·광주시의회 보좌진 출신 30∼40대 지방선거 출마
광주 서구의회 전경

광주의 '30∼40대' 정치 신인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한다. 한국 정치사를 새로 쓴 '이준석 신드룸'이 광주 정치권에서도 재연될 지 주목된다. 이들은 국회와 광주시의회에서 근무하며 현실 정치를 경험한 '준비된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지역정치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광주시의원 보좌진으로 근무 중인 '30∼40대' 5명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첫 단계인 기초의회에 도전장을 내민다.

먼저 조오섭 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실의 신정훈 비서(31)는 북구 제2선거구(문흥1·2, 오치1·2, 우산)에 도전한다. 신 비서는 국회 근무 전 김광란 광주시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실의 윤영일 비서(44)는 광산 제4선거구(신가, 신창)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선거구에는 김한주 김광란 광주시의원 보좌관(45)도 출마한다.

또한 이병훈 민주당 의원(광주 동구을)실의 김재식 비서(48)는 동구 제2선거구(지산1·2, 서남, 학, 학운, 지원1·2) 출마를 예고했다. 김 비서는 김영남·박미정 광주시의원 보좌관도 지냈다.

신종혁 정순애 광주시의원 보좌관(42)은 남구 제3선거구(봉선2, 효덕, 송암, 대촌)에 도전한다. 신 보좌관은 임동호·김옥자 광주시의원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40대 초반의 여성 정치 신인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신인들의 지방선거 출마 준비는 벌써 시작됐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개설된 '더 로컬 광주 정치아카데미'에 등록해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 사회경제적 불평등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 문제를 공부하고 있다.

'광주 정치아카데미'인 만큼 광주 도시계획, 광주 산업·경제정책, 탄소중립 광주, 지방재정 및 예결산 등 맞춤형 교육도 받는다.

'더 로컬 광주 정치아카데미'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모임인 '자치와 균형'이 개설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30∼40대' 정치 신인들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에 '세대 교체' 바람이 현실화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 기초의회에 30∼40대 정치 신인들이 대거 진출하면 지역 정치권은 세대 교체가 자연스럽게 되는 셈"이라며 "국회와 광주시의회에서 보좌직원으로 근무한 이들이 기초의원에 들어가면 집행부 견제도 이전과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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