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PO 3차전]나흘 휴식에 무너진 에이스…해커, 3⅔이닝 7실점 '부진'

입력 2017.10.20. 20:39 댓글 0개

【창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34)가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커는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주고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나흘만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고,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올해 정규리그 26경기에서 160⅓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해커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해커는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인상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등판한 해커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4.19로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인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해커는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NC의 9-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외나무다리 승부'였던 지난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NC를 9-0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해커에게 우려점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한다는 것이었다. 해커는 정규시즌 중 주로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선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져 나흘 휴식 후 선발로 나설 수 있었지만, 5일을 쉬고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김경문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때 해커에 이런 계획을 설명하면서 나흘 휴식 후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달라고 전했고, 해커도 이를 받아들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04개의 공을 던진 후 나흘을 쉬고 등판한 해커는 에이스로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85개의 공을 던진 해커는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민병헌에게 만루포까지 헌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1회초 1사 후 류지혁, 박건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만난 해커는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에게 투심 패스트볼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해커는 2회에 흔들렸다.

2회 1사 후 박세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해커는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로 몰렸다.

해커는 후속타자 오재원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자신이 타구를 잡고 2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러 2루 주자 박세혁의 득점을 허용했다.

스스로 저지른 실책으로 실점한 해커는 안정을 찾지 못했고,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해커는 후속타자 민병헌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월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류지혁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던졌던 해커는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커는 박건우에게 중견수 뒤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준완이 펄쩍 뛰어올라 잡아낸 뒤 1루에 송구해 급히 1루로 돌아오던 1루 주자 류지혁까지 잡아냈다.

3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해커는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오재일은 해커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해커는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해커는 오재원, 허경민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해커는 앞선 타석에서 만루포를 허용했던 민병헌을 우익수 나성범의 호수비에 힘입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을 간신히 막아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1사 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해커는 후속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그 사이 박건우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해커는 결국 2사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구창모에게 넘겼다. 구창모가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해커의 책임 주자인 박건우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해커의 실점은 '7'까지 늘어났다.

jinxijun@newsis.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야구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