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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만성피로 증후군
입력 2021.06.10. 13:29 수정 2021.06.10. 19:52 댓글 0개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피로를 느끼게 된다. 피로(疲勞, fatigue)란 주관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단순하게 정의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는 '무슨 일을 힘들여 할 수가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권태감'을 피로라고 말한다. 이를 생리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인체 내에 쌓인 노폐물이 피로물질이 되어 피로를 유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피로감,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을 보면 반복되는 노동으로 인한 과로, 스트레스 등이 주로 꼽히며, 정신질환인 우울증이나 불안증, 공황장애 등도 원인이 된다.
대개 힘든 일을 하고 나면 피로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서도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는 피로는 분명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이런 상태가 1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지속성(prolonged)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만성(chronic)피로라고 부른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 따라서 피로를 제대로 풀기 어렵다. 이는 자연스럽게 집중력 하락에 따른 업무 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로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땀이 나고 가래가 있고 기침을 하는 것이다. 허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단지 1~3%정도가 만성 피로 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성 피로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증상이므로, 여러 감별진단을 통해서 원인질환을 찾아서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 치료에 침과 뜸, 부항 등 침구치료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고 어혈의 배출을 도와 몸의 활력을 되찾아 준다. 생활습관 개선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대표적인 보양식품인 인삼과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구기자와 오미자를 넣은 한방차를 마시면 피로 개선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강화에도 좋다.
모든 질병에서 그렇듯이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효과적이고 우선해야 할 것이지만, 이미 피로함을 느낀다면 그때부터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금 쉬면 괜찮겠지, 조금 더 버티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피로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 하고, 적절한 양의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는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추구함과 동시에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청연한방병원에서는 체내 물질의 순환을 돕는 침과 부항요법, 몸의 이완을 돕는 뜸 요법과 온열요법, 흔히 피로에 유효하다고 알려진 경옥고나 공진단, 이외에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치료 등을 하고 있다. 일상이 피곤하다면, 더 이상 참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해보도록 하자.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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