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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기능올림픽 종합2위…中에 우승 내줘

입력 2017.10.20. 13:56 댓글 0개
금메달 8개·은메달 8개·동메달 8개
중국,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첫 우승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한국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중국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두 아레나(DU ARENA)에서 펼쳐진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는 등 종합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orld Skills International)는 국가별 비교순위 지표로 평균 점수, 평균메달 점수, 총메달 점수, 참가선수 총점수, 우수선수 비율 등 5개 항목을 점수화했고 한국은 총 279점을 획득해 중국(281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수선수 비율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WSI가 발표한 5개 지표 중 우리나라는 평균 점수와 우수선수 비율에서 1위를, 중국은 평균 메달점수와 총메달 점수에서 1위를, 러시아는 참가선수 총 점수에서 1위에 올랐다.지난 대회처럼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우리나라는 중국, 스위스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한국이 1977년 첫 우승 이후 20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한 것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기계, 전자 분야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021년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2011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첫 참가한 이후 참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고, 참가 직종도 2015년 29개 직종에서 올해 47개 직종으로 늘렸다. 또 이번 대회에 앞서 국제대회 수준의 대규모 초청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경남공고에 재학 중인 황주혁(18), 황민형(17) 선수가 모바일 로봇의 조립과 유지, 관리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 참가해 2009년 캐나다 대회 이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목공 직종에서도 (주)에몬스가구의 장재연(19)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2011년 영국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4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서재은(19세) 선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신제품 개발이나 설계 시 필요한 정보 등을 산업표준 규격에 맞게 데이터화 하는 기계설계 CAD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기계설계 CAD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서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최고득점을 올려 국가최우수선수(Best of Nation)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아부다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입상 순위와 관계없이 기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정부도 수시로 변화하는 국제대회 경향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은,동 입상자에게는 각각 6720만원, 3360만원, 224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 입상 후 동일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할 경우 계속종사장려금 혜택 등이 주어진다.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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