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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내가 與 탈당한다고? 입당의 변대로 살고 있을 뿐"

입력 2021.05.07. 10:15 댓글 0개
영입 제안 당시 "민주당, 국민·나라 관심없었다"
"檢, 소추기관으로 남아야…공수처부터 제대로"
"당 새 지도부, 민생·부동산 등 우선…시작 좋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을 위한 표결을 마친 뒤 의석으로 돌아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탈당 이야기와 관련해 "입당의 변대로 살고 있을 뿐이다. 그게 제 입당 조건"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나갈 거다. 제3지대 이야기도 나온다'는 진행자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당 제안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바라본 민주당은 수권에 대해서는 하나도 관심이 없고, 당내 헤게모니만 가지고 싸우는 국민·나라가 어떻게 되든 관심 없는 집단이었다"며 "여당 탓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당신들 탓이 더 큰 것 같다. '당신들 자격 없다'고 이야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당에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러니까 '당신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우리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생태계가 다양해져야지 수권정당으로 될 수 있지 않겠냐, 정치를 바로 세워라'라고 (당이 제안했다)"며 "고민을 엄청 하다 결국은 민주당에 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해선 "검찰은 소추기관으로 남아야 한다. 그 대신 (검찰의) 수사기관에 대한 사법적 통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며 "검찰이 소추 기능은 담당하면서 6대 중대 범죄도 담당한다. 저는 이게 오히려 후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집이 잘못 지어졌다. 대들보를 잘못 빼버렸다"며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올 1월부터 시행이 되고 있는데 공수처 사건 사무규칙을 검찰이 인정하느니 못하느니 난리가 나고 있다. 공수처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후배이지만, 참 유능하고 온순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차관 당시) 너무 보필만 열중을 하다 보니까 과연 저렇게 그러니까 일종의 예스맨 정도로 지금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와 관련해선 "민생 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개혁 이런 것보다는 부동산과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라고 제일 앞자리에 놓고 있다"며 "인선을 함에 있어서도 그동안 조금 주목받지 못했던 분들을 주요 보직에 놓고 또 그렇게 하는 것들을 보면서 일단 시작은 좋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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