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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대진표 완성 코앞···'빅3' 나경원 결단하나
입력 2021.05.07. 05:00 댓글 0개전당대회 룰도 변수…당원 비중에 당락 좌우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이 내주 중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빅3'로 분류된 나경원 전 의원이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8.0%는 나 전 의원을, 13.4%는 주 전 원내대표를 택했다. 김웅 의원은 7.3%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홍문표 의원 6.3% ▲조경태 의원 4.9% ▲권영세 의원 4.2% ▲조해진 의원 3.2% ▲윤영석 의원 2.5% 등의 순이었다.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정치권과 달리 나 전 의원은 출마 자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의 측근은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결정한 상황에서 시기를 고르는 게 아니라 출마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출마해줬으면 한다는 여론도 많지만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복합적인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나 전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도 "전당대회, 대통령 선거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돕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당대회 룰 수정 여부도 출마를 결심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확인한 나 전 의원의 경우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의 현행 당헌·당규가 유지되는가에 따라 당선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정양석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첫 회의를 열고 "당헌당규에 의거한 전당대회를 통해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중요한 것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거기서 결정하는 것이고, (전당대회)준비위는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위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할 사항은 없다"며 "당원투표 반영 비율도 최종 결정권한은 선관위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준비위에서) 개정해야 된다고 요구한 건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 구성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원외에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고 난 뒤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쟁 후보인 조해진, 조경태, 홍문표, 윤영석 의원은 이미 차례로 출마를 선언했고 주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도 내주 초 출마할 준비를 마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캠프도 여의도에 마련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캠프로 쓰던 여의도 한 빌딩에 터를 잡았다.
김웅 의원도 내주 출마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주 초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선 중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김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 중인 후보들과 함께 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용된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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