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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3지구 일부 지주, 도시공사서 1주일째 농성

입력 2021.05.06. 10:55 댓글 9개
"주민과의 약속 파기, 사과해야" 주장,
공사 측, 퇴거무산 시 경찰 투입 고민
[광주=뉴시스]김석훈 기자 = 30일 밤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사장실 앞 복도에서 광주 첨단 3지구 토지소유주들이 도시공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인공지능(AI) 집적단지가 들어설 광주 광산구 첨단3지구 일부 토지소유자들의 광주도시공사 복도 점거농성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해결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광주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첨단3지구 토지소유자 10여 명이 도시공사 15층 사장실 앞 복도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은 지난달 30일 이후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토지소유자들은 도시공사가 보상안내문 책자와 동영상을 보내지 않기로 주민과 약속해 놓고도 일부 집행부와 결택, 동영상 등을 발송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강제수용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길 원하는 일부 집행부와 도시공사가 결탁한 점에 대해 그동안 3차례 항의방문한 뒤 구두사과까지 받았지만 공사 측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지 않아 농성을 돌입했다는 입장이다.

한 토지소유자는 "도시공사가 개발행위 전 지장물 조사를 드론으로 90% 끝낸 것과 코로나19를 핑계로 인터넷 보상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말문을 막고 있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측은 "주민대책위가 내부 갈등으로 3-4개 갈린 상황으로 공사 입장에선 주민간의 이간질이나 결탁을 할 이유도 없고, 한 적도 없다"며 "코로나19로 설명회가 어려워 대책위에 사전 설명한 것이고, 보상 계획과 필요한 절차 등을 알리기 위해 안내책자와 유튜브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농성이 장기화되자 연일 대책을 논의중이며, 지속적인 퇴거요청에 불응할 경우 경찰력 투입을 통한 강제해산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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