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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신차타고 1분기 '씽씽'···"5, 6월이 문제"
입력 2021.04.23. 00:00 댓글 0개확보해둔 반도체 바닥나 5, 6월 생산 비상…"차질 불가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과 기아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실적을 나타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자동차 수요가 터져나온데다 제네시스와 레저차량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현대차 6.0%, 기아 6.5%를 기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로 4월부터 현대차 울산, 아산공장, 일부 해외공장 등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기아 역시 확보해둔 반도체 부품의 재고가 바닥나고 있어 5, 6월 생산차질이 지속될 전망이라 2분기 실적은 낙관할 수 없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2% 증가한 27조3909억원, 순이익은 175.4% 증가한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각각 나타냈다.
1분기 도매 판매는 10.7% 증가한 100만281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가 판매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고,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분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및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한데다 고수익 레저차량(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2.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 순이익은 289.2% 증가한 1조35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4%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레저차량(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호조를 나태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 셀토스·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달성했고, 인센티브 축소,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1분기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6.4% 증가한 68만9990대였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는 5.3% 증가한 55만9915대가 각각 판매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카니발·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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