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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光클리닝' 오픈

입력 2021.04.22. 16:18 댓글 0개
하남산단에 문 열어, 하루 최대 1200벌 세탁
시장 공약, 대형 세탁기·건조기·다리미 설치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는 '광(光) 클리닝'이 문을 열었다.

세탁소가 들어선 광주 하남산단은 30년이 넘은 노후산단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업체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이 자체 세탁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이들 근로자의 작업복에는 유해물질이나 기름·분진이 묻어 있다는 이유로 고가의 세탁소에서는 아예 처리를 하지 않으려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이용섭 시장은 민선7기 공약으로 노동자들의 복지환경을 개선을 위해 작업복 세탁소 건립을 약속했고, 2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시는 하남산단 등 영세 사업장의 작업복 세탁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광주혁신위원회의 정책 제안에 따라 2018년부터 실태조사, 간담회,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이날 세탁소를 건립했다.

세탁소 계획 수립과 운영 단계에 노동계를 비롯해 경제계, 행정, 소상공인, 시민사회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아 추진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지상 2층 223㎡ 규모로 세탁기 3대(35·50·100㎏)와 건조기 3대(각 100㎏), 프레스형 다리미, 수거와 배송 차량을 갖추고 있다. 하루 1200벌의 작업복을 세탁·건조할 수 있다.

하남산단과 주변 산단 중소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500원, 동복과 특수복은 1000원 등 값싼 비용으로 수거에서 세탁, 배달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업체별 세탁 방문횟수 등은 수량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정기 이용, 1회 이용, 당일 결제, 월말정산 등 결제와 정산도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운영은 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가 하고, 세탁업무는 12명이 맡는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의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작업복 세탁소(062-951-1635)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세탁소가 본격 운영되면 노동계 숙원 해결은 물론 2만7000여 하남산단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권 보장, 근로편의 향상,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세탁소 계획 수립부터 운영까지 노사민정이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함께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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