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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위장전입 사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

입력 2021.04.22. 09:54 댓글 0개
아내와 자녀 두 차례 위장전입 사실상 인정
[과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위장전입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노 후보자는 22일 국토교통부 대변인실을 통해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기획예산처 재직 중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교육파견을 전후한 시점에 자녀 교육과 주택 처분 등 사유로 부적절한 주소지 이전 사실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과거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 노 후보자가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노 후보자의 배우자와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자녀는 2003년 2월 서울 사당동에서 방배동으로 전입신고했다. 노 후보자는 식구들의 전입 이후에도 사당동에 계속 거주하다가 2005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집을 구한 뒤 네 식구가 모여 살게 됐다.

노 후보자는 "교육파견을 위한 가족 동반 출국을 앞두고 2001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이던 차남이 당시 유치원에서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들과 2개월여의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학교에 다니기를 희망해 그중 1명의 방배동 주소에 아내와 차남이 전입했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자와 가족들은 같은 해인 2001년 6월16일 미국으로 동반 출국했다.

그는 "2002년 12월15일 귀국 후 기존 사당동 아파트 처분 후 근무지였던 기획예산처 인근의 현재 거주지로 이사할 계획에 사당동 아파트를 곧바로 부동산에 매각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자녀들의 개학 시점이 임박해 기존 아파트 근처로 학교를 가게 되면 이사 후 곧바로 다른 학교로 전학해야 해서 우선 아내와 자녀들이 현 거주지 인근에 살고 있던 처제의 집으로 전입하게 됐다"며 "그러나 당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매물로 내놓은 사당동 아파트가 장기간 매각되지 않아 2005년 1월이 돼서야 현 거주지로 가족이 이주했고 이후 16년째 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5월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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