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영호남 화합·新남부경제권··· 국가균형발전 초석 기대

입력 2021.04.21. 18:19 수정 2021.04.21. 18:19 댓글 3개
동서축 신설로 국가철도 완성
지역 신성장 동력 창출 염원
이용섭·권영진 공동 움직임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면담하고 달빛동맹사업 중 동서화합의 상징성이 가장 강한 사업인 달빛내륙철도건설을 위해 중앙정부 방문 등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와 대구, 영남과 호남을 물리적으로 연결해 화합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도모할 이른바 '달빛내륙철도' 신설에 대한 지역민들의 염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에도 불구,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서 제외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 지역 모두 재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도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도 오는 23일 함께 국토교통부를 방문, 사업 추진 당위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기존 철도와의 연계 순환망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4조850억원(국비)을 투입, 광주-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해인사)-고령-대구까지 203㎞를 잇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속화철도를 시설, 최고시속 250㎞로 두 도시를 포함해 10개 도시 권역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도시를 연결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남부경제권 구상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자는 차원이다.

특히 ▲동서 교통망 개선사업으로 지역 연계 산업 발전 기여 등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방향성 부합 ▲남북 위주의 철도망에서 벗어나 영호남 동서축 철도 건설을 통해 기존 철도망과 순환 연계하는 국가철도 네트워크 구축 ▲지역 거점 연결로 지역 신성장 동력 창출 ▲수도권 지향의 경제구조 탈피하고 지역발전을 통한 '新남부경제권' 활성화 측면에서의 높은 기대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직간접 영향권 인구가 970만명에 달하는 점도 건설 당위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오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 발표를 위한 사전 공청회에 이어 6월 중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락 배경으로는 국토부가 지난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서 경제성평가(B/C)가 0.483으로 낮게 나온 게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와 광주역~광주송정역 복선철도 등 3개 노선도 반영되지 않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미래 철도망 구현을 위해 10년 단위 5년 주기로 국토부가 수립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영호남 화합·통합을 명분으로 한 달빛내륙철도가 사실상 무산 될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민들은 관철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경제성보다는 사회통합 측면에서 달빛내륙철도를 국가 인프라 신규사업으로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이용섭·권영진 시장도 광주, 대구를 비롯해 철도를 연결하는 10개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서명한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사업 반영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 개발과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영호남 지역이 철도를 통해 지역 불균형을 극복하고 화해의 통로이자 상생과 화합의 길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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