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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발 확진자 속출' 광주 남구 학원가 술렁

입력 2021.04.21. 16:12 댓글 0개
선제적 차원 임시 휴업 학원도
인근 초교, 방과후수업 운영 중단
[광주=뉴시스] = 어린이집.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동선이 겹칠 지 몰라 임시 휴업합니다. 확진자만 더 안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 한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등 8명(교사 3명·원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학원가도 술렁이고 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학원들이 임시 휴업을 하거나 휴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장 관장 A(28·여)씨는 "21일부터 이번 주 내내 임시 휴업을 한다. 방역당국의 임시 휴업 지침은 없었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도 도장을 찾는 만큼 선제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준수를 비롯해 환기와 소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신체 활동이 많아 부모님들의 염려가 크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학습 코칭 학원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동네에서 갑자기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날 하루 임시 휴업한다"고 말했다.

B씨는 "코로나19 이후 회원이 25%가량 줄었다. 혹시나 이번 감염확산 범위가 커 학원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확진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어학원 교사 C(30·여)씨는 "마음을 졸이면서 확진자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린이집 발 확진자가 더 나오면 휴업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D(16·여)양은 "어린이집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카페나 학원·식당 등 동선이 겹칠 수도 있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삼가려고 한다. 이번 주까지는 학원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초등학교도 어린이집 발 확진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남구 모 초등학교는 방과후 수업 운영을 중단하고, 돌봄 교실만 운영키로 결정했다. 학교 내 소독작업도 벌였다.

학부모들에게는 ▲학원·외부활동 금지 ▲하교 뒤 가정 대기 ▲가정 내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어린이집 발 감염원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연쇄감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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