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초광역협력사업, 호남 신 미래전략 전진기지로

입력 2021.04.20. 17:26 수정 2021.04.20. 20:08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시와 전남도가 호남 미래 발전을 이끌 대형 초광역 협력사업 공동 발굴에 나섰다. 시·도간 경계를 초월하는 대형사업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호남권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 동력을 마련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위해 시·도는 최근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이는 그동안의 사업별 협업이 아니라 밑그림 단계부터 광역권으로 함께 구상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사업들은 내년 대선 공약에 광주·전남 상생과제로 반영할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시·도 태스크포스는 생활·안전·SOC와 관광·문화, 산업·농업·환경 등 3개 분과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도 각 13개 부서, 총 11개 출연기관이 참여하고 광주전남연구원이 간사를 맡아 진행된다.

양 시·도는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정책에 맞춰 초광역 교통망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하는 탄소중립, 지역 관광 및 남도 문화활성화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특히 광주의 인공지능(AI)과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를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국내외 초광역 협력사업을 분석하고 분야별 추진전략과 함께 중장기적 메가시티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형식적인 수치가 아니라 행정이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의미하고 실효성 있는 연구 결과물들을 도출해야 한다.

시·도는 지난 2월에는 광주·전남, 전북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위한 '호남 RE300 구축사업' 사전용역에 착수하는 등 광역호남권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초광역협력사업 태스크포스 출범을 환영한다. 그동안 광주·전남이 타 권역에 비해 대형사업 발굴이 뒤쳐진다는 중앙정부 일각의 시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사업에 따른 일시적 협업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만든 기구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광역권 사업발굴의 핵심 전진기지로 커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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