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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아시아계 혐오범죄 방지법안 21일께 표결

입력 2021.04.20. 16:29 댓글 0개
[맨해튼=AP/뉴시스]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와 같은 당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이(왼쪽 세 번째)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아시아계 혐오범죄 반대 집회에 참석해 있다. 2021.04.2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상원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방지 법안을 오는 21일(현지시간) 처리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주(州)의 맨해튼에서 열린 아시아계 혐오범죄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주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겨냥한 법안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오는 21일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종 표결에 앞서 2개의 초당적 수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고 작은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폭력 행위에 대해 듣고 그 죽음에 대해 듣는다. 또한 이보다는 덜하겠지만 매일 수천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혐오 범죄 대상이 되고 모욕을 당하며 끔찍한 방법으로 '젠장,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는 말을 듣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 공동 발의자인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도 "이르면 21일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고 그의 보좌관이 밝혔다.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서 멩 하원의원이 상·하원에 각각 발의한 이 법안은 혐오 범죄 사례를 수집하고 법무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 법안의 주요 메시지는 아시아계에 '우리는 모두 같은 미국인이고 당신이 이 곳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끔찍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미국인이 아니고 우리는 당신이 한 행동을 경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원 공화당은 민주당이 수정안을 수용하기로 한 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건너 뛰고 곧바로 토론에 돌입하기로 지난 14일 초당적으로 합의했다. 찬성 92표, 반대 6표의 압도적인 표차였다.

상원이 법안을 가결하면 하원도 이를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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