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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단속 나선 北···"혁명 사상 무장, 신념 갖게 해야"

입력 2021.04.20. 15:21 댓글 0개
내부 결속 강화 기조…청년 사상 단속 강조
"조국 부강 번영 길에 열정 인생관 지니게"
세포비서대회 과업에 청년 교양 강화 언급
27일 청년동맹 대회…단속 방안 제시 전망
[서울=뉴시스] 지난 7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6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6차 당 세포비서대회 개회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4.07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제난에 따른 주민 동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부 결속을 강조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사상 무장'을 거론하고 나섰다.

2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청년들이 우리 당의 혁명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그것을 신념으로 간직하도록 하는 것은 청년 문제 해결에서 선차적 문제"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당이 청년 문제를 '혁명의 전략적 문제, 국사 중 국사'로 여겨 왔다고 언급하면서 "오늘 우리나라 청년 운동은 자기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혁명의 미래는 당의 혁명사상을 신념으로 간직한 계승자들에 의하여 담보된다"면서 "청년들이 조국의 부강 번영을 위한 길에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나가는 고결한 인생관을 지니도록 하는 것도 청년 문제 해결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향해 "위대한 당 품속에서 살며 투쟁하는 크나큰 긍지와 행복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의 새 승리를 향한 오늘의 총진군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빛나는 노력적 위훈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8차 당 대회 이후 경제 발전, 반사회주의 투쟁 등을 강조하면서 결속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 조직 전반에 걸친 사상 결속, 특히 청년층 대상 단속 움직임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례로 지난 6~8일 열린 당 6차 세포비서대회에서도 당 세포 강화 요구와 함께 청년 문제가 언급됐다. 세포비서대회는 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 단위 회의체에 해당한다.

대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당 세포 과업 가운데 하나로 '청년 교양에 특별한 힘을 넣는 것'이 제시됐다. 당 조직들이 한시도 소홀히 하거나 늦추지 말아야할 최중대사라는 언급도 있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청년들을 늘 옆에 끼고 있는 당 세포들이 청년교양에 보다 큰 힘을 넣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지난 2016년 8월29일 조선중앙TV는 같은 달 27~28일 평양에서 청년동맹 9차 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16.08.29.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photo@newsis.com

또 "일시 잘못된 길에 들어선 청년들도 꾸준히 원칙적으로 교양해 사회와 집단 앞에 떳떳이 내세우는 고마운 당세포가 되어야 한다"면서 청년동맹 사업을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오는 27일 예정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10차 대회에서도 강조될 전망이다. 청년동맹은 북한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에 해당한다.

노동신문은 청년동맹 10차 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전 동맹에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며 청년동맹 사업에서 획기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의 깊은 대회"라고 평가했다.

청년동맹 회의에서는 당 8차 대회 결정 내용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청년 대상 사상 단속에 대한 결의를 하고, 관련 세부 과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이후 약 5년 만에 청년동맹 명칭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청년동맹은 1964년~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1996~201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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