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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국계 금융사' 의견 듣는다···감독 반영

입력 2021.04.20. 14:00 댓글 0개
외국계 금융사 감독·검사 방향 발표
"디지털, 친환경 분야서 선도해달라"
"신성장동력 발굴해 실물경제 기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도) 디지털 분야를 토대로 친환경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FSS SPEAKS 2021'을 온라인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검사 방향을 안내하고 의견·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로 매년 열린 행사다.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3개 부문별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유튜브·페이스북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송출된다. 금감원은 행사 도중 제시되는 외국계 금융사 의견을 향후 감독·검사 업무 등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그치지 말고 더 포용적이고 친환경적이며 복원력있는 경제를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겠다"며 "이를 위해 불평등 해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새로운 성과목표 정비, 그리고 신성장동력 발굴 등 여러 정책과제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디지털·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신성장동력 산업은 미래 경제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성장기회가 높은 산업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외국계 금융회사도 이러한 과정에 적극 참여해 경험과 통찰을 나눠달라"며 "협력에 힘입어 한국이 산업·경제 구조를 혁신해 나간다면 머잖아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디지털 분야를 토대로 친환경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또 "혁신과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태동하는 새로운 경제환경은 당연히 외국계 금융사에게도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아무쪼록 한국 경제와 금융이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여정에 외국계 금융사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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