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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에도 국산 처방의약품 성장세

입력 2021.04.20. 11:49 댓글 0개
로수젯·케이캡·글리아티린·유트로핀 등 성장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국산의약품들이 처방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자료 유비스트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 상위 20개 의약품 중 국내 제약사의 제품들은 상당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은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하며 다년간 1위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화이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액은 266억원이다.

2018년 허가받은 이노엔(inno.N)의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은 54.7% 증가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이 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LG화학의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는 12.2%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이 지난 2012년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의 복합제다.

종근당이 도입한 뇌기능 개선제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품의 건강보험 급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압박에도 전년 동기보다 1.2% 오른 198억원을 기록했다. 동일 성분의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232억원) 역시 1.7% 감소하는 수준으로 선방했다.

LG화학의 바이오시밀러 ‘유트로핀’(성장호르몬제)은 108.4%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용제 ‘고덱스’는 1.6% 증가한 165억원이다.

이 같은 성장은 출시된 지 오래된 의약품이 많이 포진된 처방 상위 제품들 중 국산 신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출시된 기간이 짧아 특허만료에 따른 보험약가 인하와 제네릭 출시 이슈가 없는 영향이 크다. 또 국내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출시된 복합제나 도입제품들도 포함됐다.

제품별로 보면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나온 한국화이자제약의 ‘리피토’는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430억원이다.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는 7.7% 감소한 218억원, 한독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7.5% 감소한 213억원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5.0% 감소한 2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크레스토’는 7.5% 감소한 197억원이다.

한미약품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은 4.2% 감소한 195억원, 노바티스 고혈압 치료제 ‘엑스포지’는 5.8% 감소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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