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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공 장례식 윈저성서 엄수···직계가족 등 30명만 참석

입력 2021.04.18. 01:46 댓글 0개
[런던=AP/뉴시스] =AP/뉴시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17일(현지시간)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된 가운데 찰스 왕세자 등 직계가족 등이 운구차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2021.04.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17일(현지시간)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됐다. 필립공은 지난 9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에 거행된 장례식에는 여왕과 자녀 등 직계가족과 가까운 친척 30명만 참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지침에 따라 장례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필립공의 손자인 해리 왕자도 참석했다.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은 임신 중으로, 이동이 권장되지 않는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장례식 15분 전, 그레나디어 가즈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고인의 시신을 실은 랜드로버 운구차가 윈저성 궁에서 세인트 조지 예배당까지 이동했다.

이 랜드로버 차량은 관을 실을 수 있게 개조한 것으로 필립공도 디자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왕세자 등 직계가족 9명은 이 영구차를 8분 가량 따라 걷었다. 여왕은 그 뒤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보병부대와 해병대 등이 호위했다.

장례식 시작에 앞서 전국적으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런던=AP/뉴시스] =AP/뉴시스]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장례식에 참석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필립공의 장례식은 17일(현지시간)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됐다. 2021.04.18

장례 예배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의 주임 사제 데이비드 코너 주교가 집전했다. 이날 장례식은 텔레비전을 통해 영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여왕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앉아 있었다.

4명으로 구성된 성가대가 필립공이 생전에 직접 고른 찬송가를 불렀다.

장례식 끝에 필립공의 관은 세인트 조지 예배당 지하에 있는 '로열 볼트'에 안치됐다. 여왕이 사망한 이후 이들 부부의 시신은 윈저성 근처 왕립 묘지에 묻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을 끝으로 공식 애도 기간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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