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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4경기 연속골' 제주, 인천 3-0 꺾고 3위로

입력 2021.04.17. 20:55 댓글 0개
대구 4경기 만에 승리…서울은 4연패 수렁
'한승규 극장골' 수원FC, 강원에 2-1 역전승…탈꼴찌
'타쉬 데뷔골' 포항, 광주 1-0 제압하고 5위
[서울=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2연승과 함께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민규의 멀티골과 류승우의 추가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 2연승 포함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린 제주는 승점 15점(11득점)으로 성남FC(승점 15·7득점)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점프했다.

2연패이자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승4패)으로 부진한 인천(승점 7)은 리그 최하위로 내려갔다. 대한축구협회(FA)컵 패배까지 포함하면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인천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무고사가 지난 14일 FC안양과 FA컵에서 교체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날 경기에는 결장했다.

[서울=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류승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전반 21분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안현범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주민규가 밀어 넣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이다.

인천은 후반 4분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제주가 후반 18분 추가골로 인천의 추격의지를 꺾였다. 제르소 대신 교체 투입된 류승우가 1분 만에 조성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류승우의 시즌 첫 득점이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42분 류승우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연결한 패스를 주민규가 잡아 또 한 번 인천의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주민규는 4경기 5골로 전북 현대 일류첸코(7골)에 이어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울=뉴시스] 대구FC 에드가가 결승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대구FC가 FC서울을 1-0으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10점이 된 대구는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서울(승점 12)은 5위로 내려갔다.

대구는 지난 7일 성남과 8라운드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던 세징야가 예상보다 일찍 복귀해 선발로 에드가, 김진혁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14일 FA컵 3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첫 '서울 더비'에서 졌던 서울은 이날도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고요한, 박주영 등 베테랑 선수들의 빈 자리를 김진성, 신재원, 정한민 등 젊은 피가 메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김대원.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임대를 마치고 복귀해 2년 만에 서울 선수로 리그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는 전반 28분에 갈렸다. 에드가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내자 김진혁이 재차 크로스로 연결했고, 넘어졌던 에드가가 다시 일어나 왼발로 차 넣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선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승규의 극장골로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달 초 제주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던 수원FC는 이후 2연패에 빠졌다가 강원을 잡고 3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추가했다. 2승3무5패(승점 9)를 기록한 수원FC는 최하위에서 11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서울=뉴시스] K리그1 수원FC가 한승규의 극장골로 승리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이날 패배로 최근 리그 6경기 무패(3승3무)가 끊겼다. 승점 12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수원FC가 68%의 높은 점유율로 전반을 주도했으나, 강원의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강원 김대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롱패스를 받아 질주한 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전반 41분 무릴로의 오른발 슛이 강원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수원FC는 후반 8분 이영재, 한승규를 교체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강원은 후반 11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공을 빼앗은 뒤 김동현이 문전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뉴시스] 포항 스틸러스 타쉬가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를 넘긴 수원FC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8분 김승준이 침투 과정에서 골키퍼를 제치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교체로 들어온 라스가 문전 경합에서 공을 따낸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서 있던 한승규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터트렸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포항은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연패를 당한 광주는 9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후반 13분 타쉬가 교체 투입 직후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1 데뷔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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