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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6이닝 1실점···두산, LG 꺾고 2연패 탈출
입력 2021.04.17. 20:19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부상 공백 속에서도 귀중한 승리를 일구며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이적생 양석환의 맹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지난 16일 LG전에서 0-1로 패배한 두산은 해당 경기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1패 이상의 아픔을 겪었다. 투구에 안면부를 맞은 안방마님 박세혁이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고, 주전 외야수 정수빈은 복사근 미세 손상이 발견돼 최소 열흘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두산은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LG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6승째(6패)를 따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3연승의 상승세가 꺾인 LG는 8승 4패가 됐다.
두산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두산 승리에 앞장섰다. 4회말 김현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가장 돋보였다. 시즌 개막을 앞둔 3월말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양석환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러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정수빈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조수행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빈 자리를 잘 메웠다.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LG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수아레즈는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2사 후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일군 두산은 양석환의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우전 안타와 조수행의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엮어 1점을 더했고, 이후 1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원준은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월 솔로 홈런(시즌 2호)를 허용해 LG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지만, 6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치국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승진은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은 뒤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두산은 그대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김강률은 시즌 5세이브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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