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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김낙현·모트리만 막으면 이긴다?"
입력 2021.04.16. 21:45 댓글 0개[인천=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고양 오리온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김낙현, 전현우 쌍포를 앞세워 87–77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뒤, 3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던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낙현(15점)과 전현우(22점)가 오리온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각각 3점슛 5개, 6개를 꽂으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특히 전현우는 4쿼터에서만 4개를 성공하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우선 부상 중임에도 뛰어준 정영삼, 이대헌에게 고맙다. 잘 극복해줬다"고 했다.
이어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김낙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라고 했다.
승리 요인에 대해선 "슛 폭발이 큰 힘이 됐다. 다른 팀에서 김낙현과 조나단 모트리만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전현우, 이대헌, 차바위에서 점수가 더 나온다면 수월해질 것 같다"며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했으면 한다. 우리는 다시 시작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현우에 대해선 "4강 플레이오프에선 상대가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연구해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21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2승4패로 열세였고, 객관적 전력에서도 열세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1차전을 넘기고, 2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할지, 1차전부터 승부를 봐야 할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점검하겠다"고 했다.
발목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결장한 정효근은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하다.
유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어렵다. 본인이 노력하고 있지만 직진으로 달리는 것 외에는 안 된다. 욕심이 많고, 잘 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상태를 볼 것이다"고 했다.
패장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전반에는 준비한 부분과 임종일 카드가 잘 통해 우리 페이스로 끌고 갔지만 (2쿼터) 막판에 3점슛을 내준 게 아쉽다. 후반에는 공격을 급하게 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투혼을 발휘한 이승현에 대해선 "생일에 투혼을 발휘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발목 부상으로 1~3차전에 결장했던 이승현은 100% 몸상태가 아니지만 팀을 위해 코트에 섰다.
시리즈 내내 불편한 기류가 있었던 외국인선수 데빈 윌리엄스에 대해선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이다. 우리 플레이와 조금 맞지 않았지만 감독이 선택한 것이고, 책임질 부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도) 적응이 안 된 게 있고, 우리가 많이 도와주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제프 위디다. 시즌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서 1라운드를 제대도 뛰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정말 잘하면 3승, 최악이라면 1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연승으로 잘 넘어섰다. 그때 신나게 농구했다"면서도 "팬들에게 이 정도 성적밖에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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