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불합격에 위축되지 말고 된다는 믿음으로 전진하세요"

입력 2021.04.16. 16:51 수정 2021.04.16. 16:51 댓글 0개
<코로나 시대, 취업문 이렇게 뚫었어요>
<11> 조성은 광주시 주무관
수험기간 규칙적인 생활패턴 중요
시험 개정 내용·트렌드 민감해야
일부 과목 검정시험 대체 가능 확인
“부족한 과목 집중보단 두루 공부해야”
조성은 광주시 주무관이 광주시청에서 인터뷰를 갖고 취업 노하우를 밝히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단기간에 끝날 수도 있지만 장기 레이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이어 들리는 불합격 소식과 계속되는 시험 준비에 매너리즘을 느낄 때면 '합격할 수 있다'라는 굳은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전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취업 시장의 불황 속에서 지난해 청년 구직자들의 꿈의 직업으로 자리 잡은 공무원직에 합격한 조성은(30) 광주시 주무관.

그는 지난해 10월 7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의 기쁨을 안고 올해 2월 1일 자로 임용됐다. 현재 광주시 사회복지과에서 일상 경비 운용과 지난 1일 자로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관련한 고독사 정책 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공무원을 목표로 삼고 3년여간 준비한 끝에 공무원직에 합격했다. 7급 공무원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을 병행 준비하며 수없이 마주한 불합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공부를 이어갔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이다"며 "오전과 오후에 어떤 과목을 학습할지를 정해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의 학습법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에게 효과적인 학습법을 찾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주무관은 과목별 학습법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응시 과목별로 개정된 내용을 숙지하고 시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과목의 경우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최근 바뀌는 시험 유형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필수 과목인 영어와 한국사의 경우 검정시험으로 대체가 가능하므로 이런 정보를 인지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과 선택 과목 중 지방자치론을 선택해 공부를 이어갔다.

국어의 경우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나왔던 문제들이 다시 출제되기도 하고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실전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국어는 시험 시간이 빠듯한 만큼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과 행정법에 관한 질문에 "헌법은 낯선 용어들이 많이 나오게 되므로 계속해서 헌법 130조항을 들여다보면서 익숙해져야 한다"며 "행정법의 경우 최신 판례에서 두 문제 이상은 출제되므로 업데이트되는 판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학과 지방자치론 준비에 관해서는 "행정학은 기출 문제가 몇 년동안 주기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인터넷강의를 통해 문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지방직을 준비하는 경우 경제학 점수가 월등히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행정학, 행정법과 맥을 같이 하는 지방자치론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접 전형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면접을 준비할 때 해당 지역과 지자체의 전반적인 상황과 흐름을 알아야 한다"며 "지자체 홈페이지를 참고해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정책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공무원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족한 과목만을 집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감을 잃지 않도록 골고루 시간을 분배해 공부해야 한다"며 "연이은 불합격 소식에 좌절하거나 포기하기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서 때로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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