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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응답자 65% "나주주민 SRF 반대 알고 있다"

입력 2021.04.15. 15:49 댓글 0개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쓰레기 처리' 설문조사 결과 발표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에 '50.2% 동의한다' 응답
[나주=뉴시스] 13일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SRF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반대하는 주민 600여명이 쓰레기연료 사용 백지화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6.13 lcw@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과반수가 넘는 65.4%(458명)는 나주 주민들이 'SRF(고형연료) 발전소' 가동에 왜 반대하는지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문조사는 광주환경운동연합이 '나주혁신도시 SRF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나주시 간 빚어진 쓰레기 떠넘기기 갈등 문제를 알리고 시민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광주 생활쓰레기로 만든 SRF를 하루 최대 380t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주 주민들은 해당 발전소를 '광주 쓰레기 소각장'으로 규정하고 환경권과 건강권 침해를 이유로 '가동 저지 운동'에 이어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준수하라고 광주시에 촉구하고 있다.

15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29일부터 4월5일까지 광주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 쓰레기 처리와 나주SRF에 대한 온라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2.7%는 SRF에 대해 알고 있고,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68%로 나타났다.

특히 나주 주민들이 SRF에 반대하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만 65.4%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의 광주시민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 주민들이 주장하는 '(쓰레기)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 동의 여부에 대한 항목에서는 '동의한다' 50.2%, '반대한다' 37.4%, '그저그렇다' 12.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SRF를 인지하고 있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동의한다' 46.4%, '반대한다' 46%, '그저그렇다' 7.5%로 '찬·반' 응답자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향후 나주 SRF발전소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배출기준 강화, 시설축소하고 안전성을 보장해 가동' 54%, '정상가동' 27.6%, '시설 무효화·원점 재검토' 15.7%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시는 나주 SRF발전소만 바라보지 말고, 광주의 환경기초시설을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발생 후에 처리하는 정책에 앞서, 쓰레기 발생을 막는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 반대로 4년 가까이 멈춰선 전남 '나주혁신도시 SRF(고형연료) 열병합 발전소' 가동이 임박해졌다.

발전소 운영 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발전소 사업수리개시 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 1심 행정소송에서 승소했기 때문이다.

광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부장판사 박현)는 15일 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 주장(원고에게 한 거부처분을 취소한다)을 인용해 승소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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