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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항일학생결사 태극단 활동한 정완진 애국지사 별세

입력 2021.04.14. 19:41 댓글 0개
[서울=뉴시스]정완진 애국지사(제공=국가보훈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14일 오후 1시30분 항일 학생운동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힘쓴 정완진 애국지사가 작고했다고 밝혔다. 향년 93세.

정완진 지사는 1927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1943년 4월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에 조국독립을 위한 항일학생결사 태극단(太極團)에 가입해 활동했다.

정 지사는 다른 단원들과 함께 용두산·비파산 등 비밀장소에서 학술연구토론회, 각종 체육회를 개최해 유대의식을 키웠다. 그는 군사관계 서적을 번역하고 글라이더·폭발물 제조를 연구했다.

정 지사는 국내에서의 투쟁이 여의치 못할 경우 중국으로 집단 망명해 그곳에서 항쟁을 계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1943년 5월 배반자의 밀고로 태극단의 조직과 활동이 일경에 발각됐다. 일경에 붙잡힌 정 지사는 고문을 당했다. 같은 해 10월 대구형무소로 옮겨졌다가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정부는 정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정 지사는 노환으로 요양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 빈소는 대전 서구 성심장례식장(6호실)에 마련됐다. 정 지사는 16일 오전 9시30분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22명(국내 19명, 국외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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