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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까지 하루 10명 감염의 태국, 14일 1335명 확진

입력 2021.04.14. 19:32 댓글 0개
[촌부리=AP/뉴시스]태국의 설날인 송끄란을 맞아 13일 태국 촌부리의 한 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송끄란 첫날을 보내고 있다. 태국에서 3일 연속 10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송크란과 그 이후 신규 감염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1.04.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태국 보건 당국은 14일 하루 동안 1335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확진자가 3만591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인구가 7000만 명에 가까운 태국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명 안팎의 일일 감염에 누적치가 6200명에 그치는 방역 모범국이었다. 관광지와 국경을 폐쇄하고 통금을 실시하며 일시 알코올 판매까지 금지시킨 엄한 조치를 내린 효과였다.

그러나 12월 하순부터 2월 말까지 70일 동안 하루감염자가 평균 300명을 넘어 누적확진자가 2만9000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4월 들어서 700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치가 3만6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하루 평균 600명 정도의 신규감염은 제한 조치가 느슨해진 수도 방콕의 나이트클럽과 바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인데 태국의 전통 신년 송크란 귀성과 축제가 13일 시작되면서 하루 확진이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방콕 외에 북부 치앙 마이와 남부 해안 관광지 프라추압 키리칸 등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나오고 있다. 지난해처럼 송크란 축제 때의 귀성을 중지시켜야 했다는 지적이 들린다. 내주 초까지 계속될 축제와 지방 여행에서 감염자가 폭증할 수도 있다.

태국에서는 전염력과 치명력이 보다 강한 영국발 변이가 유행하고 있으나 총사망자는 현재 97명으로 12월 중순 때의 60명에서 크게 늘지는 않았다.

태국은 현재 상황에서도 인구 5100만 명의 이웃 미얀마가 14만2000명 확진에 사망자가 3200명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양호하다.

더구나 바다 건너의 인도네시아는 157만 명 확진에 4만2700명이 사망했으며 필리핀도 88만4000명이 확진돼 1만52000명이 사망했다.

한편 태국보다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 받았던 인구 9800만 명의 베트남은 현재 누적확진 2717명에 사망자 35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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