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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에 군증파한 러시아, 미국 전함의 흑해 배치에 "도발행위"
입력 2021.04.13. 19:2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접경지 및 크림 반도 집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촉각을 세운 가운데 러시아는 13일 미국 전함의 흑해 전개 방침을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외무 부장관은 이날 "미국 선박이 우리 해안 가까이까지 올 이유가 하나도 없는 터에 이런 전함의 흑해 진입 배치는 순전히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배들을 우리 크림 반도와 흑해 해안으로부터 멀찌기 떨어져 있게 해야 스스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전함이 정기적으로 흑해에 들어갔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중해서 흑해로 가기 위해서는 터키의 다르다넬스 해협과 마르마라해 및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야 한다.
흑해는 다수 국가에 연해 있으나 2014년 3월 러시아가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우크라니아로부터 흑해 변의 크림 반도를 병합하면서 긴장이 높아져 있다. 병합 전에도 러시아는 크림 반도에 있어왔던 흑해 함대 기지를 임대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흑해 함대는 정예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크림 반도와 흑해 동부 해안 사이에 마리우풀 항 등 우크라이나 영토가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선박의 이 아조프해 진입을 막아왔다.
마리우풀 항에서 동북쪽 내륙으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펼쳐진다. 두 지역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온 친러시아 주민의 러시아 접경지인 것이다.
돈바스로 불리는 이 분리주의 주민 지역에서 2014년 가을부터 정부군과 분리주의 무장대 간 전투로 1만4000명이 사망했다. 3만 명에 가까운 친러시아 주민 군사조직과 함께 20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2015년 여름 및 2020년 7월 휴전으로 잠잠하던 동부 우크라이나 상황이 3월 중순 러시아가 돌연 4만 명의 군대를 이 돈바스 접경지로 집결시키고 또 4만 명을 크림 반도에 파견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북한, 美이익 훼손 위해 하마스에 무기판매 확대 가능" [아무르=AP/뉴시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6개월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마스에 무기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4.03.29.[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6개월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마스에 무기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8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엘런 김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하마스 관계'에 대한 현안 질의응답에서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가 중동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장 최근의 증거"라고 주장했다.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반(反)미 블록'의 출현으로 대담해졌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동시에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략적 이득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북한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을 통해 이득을 얻으면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이는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령한 것에 이어 하마스에 푸기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고 부연했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 실질적인 안보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하마스간 불법적인 무기거래의 증가는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이자 핵비확산 이슈"라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난 이후 북한은 탄약, 무기, 미사일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에 힘입어 이러한 지역 분쟁을 지원하고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은 이미 300만발이 넘는 탄약과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제공하고 식량, 연료, 현금과 군사 기술을 받았다"며 "다른 불법적인 활동 외에 무기거래는 김정은이 북한의 미사일, 우주, 사이버, 핵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이 주요 7개국(G7) 등 다자간 협력체를 통한 규탄과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봤다.또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하마스의 전쟁범죄에 북한의 불법 행위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거나, 중국의 불만을 이용해 무기거래 관련 협상에 나서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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