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4차 대유행 경고 속 지역 감염확산 위험하다

입력 2021.04.13. 11:29 수정 2021.04.13. 20:14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4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는 위험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안일한 방역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가족과 지인 등의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증상이 있는데도 늦게 조사를 받는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추가확산 차단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역민의 방역의식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교육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이 재개됐으나 막연한 불안심리에 접종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4차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닌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에서 일가족 관련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일가족 4명의 가족, 지인으로 'n차 감염' 사례다. 더욱이 이들은 증상이 나타나고도 최대 1주일 간 검사를 받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광주지역 지난 2~3월 확진자 397명 중 유증상자는 178명(44%)인데 이 중 3일 이상 검사 지연 사례만도 유증상자의 62%(112명)에 달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전남도 순천발 코로나 지역감염이 확산 되고 있다. 곡성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이날 4명이 추가됐다.

또 AZ 백신접종이 재개됐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이 특수교육 종사자,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AZ접종을 시작했으나 참여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대상자 1천704명, 전남 2천598명 대상자 중 첫날 접종율은 채 10%에 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4차 유행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으나 본보 취재결과 이마저도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방역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에 대한 위험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4차는 이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위험할 것이라는 경고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방역에 나선들 시·도민 참여 없이는 확산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역민들의 철저한 방역의식과 준수가 뒤따라야 하겠다. 지난 시간의 국민적 고통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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