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5월 단체 "5·18 왜곡 박훈탁 교수 사과 진정성 없어···퇴출해야"

입력 2021.04.13. 12:11 수정 2021.04.13. 12:11 댓글 0개
자신이 진행한 수업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위덕대 박훈탁 교수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사과했으나 "5·18과 관련한 다른 견해와 저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해 상처를 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

대학교 수업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수업으로 물의를 빚은 위덕대학교 박훈탁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사과했으나 5월 단체들은 박 교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양만 사과를 취했다며 퇴출을 계속해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박 교수를 퇴출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학생을 가르쳐서는 안 될 사람이 대학 강단에서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를 모면하려는 셀프 사과 퍼포먼스로 모든 사건이 종료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5·18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끝까지 사죄하지 않고 5·18에 대한 다른 견해와 학문적 입장을 소개한 것 뿐이라며 포장했다"며 "위덕대도 문제가 된 과목에서만 박 교수를 배제하고 다른 수업 진행은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도 꼬리자리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단체들은 "대한불교진각종 학교법인 회당학원 위덕대학교는 박 교수를 즉각 퇴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한편 역사왜곡 재발 방지 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교수는 최근 비대면 수업에서 "5·18이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란 (지만원 박사의) 주장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인과 증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계엄령이 선포돼 광주에 20사단이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에 달하는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한 200명 가까이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 맞아서 죽었다. 카빈총은 시민군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교수는 지난 12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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