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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미세먼지···상관관계가 있죠"
입력 2021.04.05. 18:24 수정 2021.04.13. 10:36 댓글 1개①봄철 불청객 미세먼지…대처는
에어커튼·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금호 2동, 집중관리대상 선정도
수백년 간 축적된 탄소배출의 결과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기후변화 위기 해결이 전 지구적인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계절이 짧아지고 폭염과 혹한이 이어지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잇따른다.
여기에 향후 해수면상승에 따른 저지대 침수와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식량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된다. 이 가운데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돼 지속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그린 뉴딜'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국가단위의 관심사가 모이면서 일선 자치현장도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광주 서구도 지난 1월 '기후위기 비상행동 공동선포문' 등을 발표하면서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을 구상중이다. 장기적으로 주민들이 기후위기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서구가 제시한 실천가능한 전략과 시책들을 살펴본다.
전국 자치현장에서 미세먼지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로 인식, 적극 대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 관리와 차단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을 점차 늘리는 한편, 아동·노인층 거주 규모가 큰 지역을 집중관리대상지로 선정 관리하고 있다.
13일 서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최근 양3동과 화정3동행정복지센터, 화정역 사거리 등 총 7곳에 추가 설치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관내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수집된 대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한다. 도로 위 신호등처럼 각각의 불빛 색상과 이미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마스크 착용과 실외활동 자제 등의 내용을 알린다.
특히 눈에 띄는 곳에 설치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유소년과 고령층도 쉽게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서구는 지난 2019년부터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당시 9천300만원을 들여 시작해 서구청 광장과 풍암호수공원, 시청 등 9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이듬해 양동시장 인근, 염주사거리 등을 비롯해 5곳에 추가로 설치됐다. 최근 설치된 것을 포함하면 총 21개에 달한다. 서구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기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게끔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구는 올해부터 금호2동을 미세먼지 집중관리대상지로 선정하고 각종 시책을 운용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환경부, 광주시와의 협의를 거쳐 어린이집·유치원·학교·노인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밀집 지역인 금호2동을 미세먼지 집중관리대상지로 선정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 에어커튼 보급을 확대하면서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에 나섰다. 에어커튼은 출입구 천장에 설치된 공기 분사 기기다. 강한 바람을 분사해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내·외부 공기가 섞이는 것을 막는다.
영·유아의 건강을 지키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호2동 관내 어린이집 27개소에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마재초와 금호2동행정복지센터, 서구문화센터에도 총 13기의 에어커튼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서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심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버스 승강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쉘터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호2동 주민센터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식물벽을 조성하는 등 서구만의 특별한 미세먼지 청정 사업 구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 극지방과 유라시아 대륙의 온도차가 감소한다. 이는 유라시아 대륙의 풍속 감소와 대기 정체를 유발해 대륙 내 고원과 사막 등지에서 비롯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를 증가하게 만든다"며 "서구는 미세먼지 증가추이를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로 인식하고 향후 다양하고 실효성있는 사업을 추진해나가 주민 불편이 없는 청정 환경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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