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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2024 트럼프 출마시 대선 포기, 돕겠다"

입력 2021.04.13. 08:21 댓글 0개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전 유엔대사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순방에서 밝혀
[오렌지버그(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AP/뉴시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지사가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2024년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자신은 출마를 포기하고 그를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24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자주 거론되어 왔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만약 202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할 경우에는 자신은 공화당 후보 경선을 포기할 것이라고 12일 (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부 동안 공직에서 있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이 날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방문과 연설 뒤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출마에 나선다면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대답했다고 AP통신 과 국내 매체들이 전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출마가 자신의 출마 노력을 막는 것이냐는 질문에 "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하면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그 분에게 말하겠다"면서 " 만약에 굳이 그런 결정을 꼭 내려야 한다면, 우리는 거기 대해서 어느 시점에는 서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12일 오렌지버그에 있는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교의 제임스 클라크 총장의 안내로 대학교를 시찰하며 캠퍼스의 발전 상황과 학생관의 보수현황, 암연구소와 사이버 보안 시설등을 둘러 본 뒤에 그같은 말을 했다.

2016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지사 직을 사임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니키 헤일리는 그 동안 트럼프에 대해 여러 면에서 찬반으로 갈린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해왔었다.

2년 동안 유엔대사를 역임하는 동안에는 트럼프의 직접적인 화를 돋구지 않으면서도 그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을 서슴지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임기가 끝나자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즉각 사임했다.

헤일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통령직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만큼 몇 가지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2019년에는 가족들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로 돌아와서 카이와 아일랜드 지역에 주택을 구입했다. 정치운동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회고록을 출간했으며 각지의 연설과 강연 등으로 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1월6일 의사당 난입사건 이후로는 트럼프가 그 직전에 군중을 선동한 일에 대해 "아주 나쁘고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 회의에서도 "선거일 이후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역사의 호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연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그의 발언은 트럼프를 옹호하고 최근 그가 공화당 지도자들에 대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대통령은 원래 강력한 자기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대통령직을 떠났다고 그것을 멈추겠는가. 오히려 자기 정부 시절의 성공적인 업적을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공화당은 그 것으로 단합해야 한다....바이든과 해리스가 집권하고 있는 동안은 매일 처럼 단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의 고향 주 방문은 몇 달 동안 칩거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온 것이다. 게다가 역시 공화당 차기 후보로 거론 중인 펜스 전 부통령이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해 첫 연설을 하기로 정한 날짜 보다 단 2주일 앞서 방문한 것이어서 대선 출마설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정말 포기하고 트럼프 재선을 도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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